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 대사는 19일(현지시간)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무급 휴직 문제는 당연히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며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협상이 타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 대사는 이날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에서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들의 인건비 문제 합의 도출에 실패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한미 양국은 지난 17일부터 사흘 동안 LA 모처에서 제11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7차 회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정 대사는 "한국인 근로자들의 안정적인 근로 여건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과 한미동맹, 연합방위 태세를 위해서 어떤 경우에도 한국인 근로자 무급휴직 사태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에 양국이 같이 인식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 로스앤젤레스서 SMA 11차 회의 진행 [사진 = 연합뉴스]
그는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한국인 근로자 무급 휴직 문제와 관련해선 관련 부처와 협의하고 있고, 필요할 경우 주한미군사령부와 긴밀하게 협의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우리 측은 이번 협상에서 방위비 분담금 총액 합의가 지연될 경우에 대비해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교환각서라도 먼저 합의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미국은 인건비 문제 선(先) 타결이 본협상에 지연요인이 될 수 있다는 명분을 내세워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정 대사는 한국이 부담할 방위비 분담금 총액과 관련해선 "총액의 내용 면에서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단계이지만 계속 조금씩 좁혀져 나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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