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38)이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아이오와주의 민주당 경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 버니 샌더스와 엘리자베스 워런 등 쟁쟁한 후보들을 누른 부티지지의 이력에 이목이 쏠린다.
민주당 후보 경선 역사상 최연소 후보인 부티지지는 올해 38세다. 부티지지는 1982년 미국 인디애나주 사우스밴드에서 태어나 하버드대에서 역사와 문학을 전공했다. 그는 2011년에 사우스밴드에서 시장직에 도전해 74%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당시 나이는 29세로 역대 사우스벤드 시장 중 두 번째로 어린 나이였다. 그는 2015년 사우스벤드 시장 재선에 도전해 80%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부티지지는 지난해 1월 처음으로 2020년 미국 대선 후보 민주당 경선 입후보를 고려 중임을 밝혔다. 그해 3월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8%까지 급상승하기도 했다. 이후 4월 공식 입후보를 선언했다.
그는 대선 후보 토론 등에서 차분한 태도와 언변으로 지지자들을 모으며 꾸준히 지지율을 높였다.
2019년 11월 이뤄진 아이오와주 미 민주당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선 지지율이 22%로 올라 바이든과 워런을 꺾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아울러 부티지지는 미국 민주당 최초로 동성애자임을 공개한 대선후보다. 대통령으로 당선된다면 미국 역사상 최초의 동성애자 대통령이 된다. 그는 채스턴 부티지지와 2018년 사우스벤드에 있는 미국 성공회의 세인트 제임스 성당에서 결혼식을 했다.
부티지지는 낙태와 마리화나 합법화에 찬성하는 등 진보적 정치 성향을 갖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한 입장도 강고해 미국의 파리협약 복귀, 탄소세 도입 등에도 찬성하는 입장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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