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파 위협'에 러시아 항공기 긴급 회항…"위험물 발견안돼"

러시아 국영 항공사인 '아에로플로트' 항공기가 폭파 위협에 긴급 회항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오늘(28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20분쯤 러시아 극동 하바롭스크 국제공항을 출발, 모스크바로 향하던 아에로플로트 1713편이 확인되지 않은 폭탄 협박 메시지를 받아 긴급 회항했습니다.

당시 항공기에는 262명의 승객과 10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었습니다.

항공기는 이날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으며, 다친 사람은 없었다고 리아노보스티는 전했습니다.

보안당국은 기체 내부에서 폭발물과 같은 위험한 물건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작년 10월 동시베리아 부랴티야 공화국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부랴티야 공화국 수도 울란우데를 출발, 모스크바로 향하던 보잉 737 항공기에 폭발물이 설치돼 있다는 익명의 전화 탓에 이 항공기는 이륙 50분 만에 크라스노야르스크 공항에 비상착륙 해야만 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익명의 신고자는 항공기를 놓친 탓에 화가 난 40대 승객이었습니다.

항공기를 포함해 유치원과 학교, 법원 등 최근 러시아 곳곳에서는 잇따라 여러 건의 허위 폭발물 신고가 접수돼 시민들이 불안에 떠는 등의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리아노보스티는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