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 미군 드론 공격에 폭사한 가셈 솔레이마니 전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미 대사관 폭파를 시도한 정보가 있다는 주장을 했다고 CNN방송이 오늘(9일)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문답 도중 "우리는 완전한 괴물을 잡았다. 우리는 그들을 제거했고 이미 오래전에 했어야 하는 일이었다"면서 "우리가 그렇게 한 이유는 그들이 우리의 대사관을 폭파하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어 "매우 분명한 다른 이유 때문에 한 것도 있다"며 "누군가는 죽었고 불과 한 주 전에 사람들이 심하게 다쳤다. 그래서 우리가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임박한 위협'으로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제거했다면서도 그 '임박한 위협'의 실체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소식통과 기법 보호를 이유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란이 미 대사관을 폭파하려 했다는 정보가 있다는 발언을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는 요청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이라크 시위대의 미 대사관 공격을 언급하며 이런 시위를 볼 때 이란의 의도가 무엇인지는 "분명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기자들과 문답에서 중국과의 2단계 무역합의를 11월 대선 이후에 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1단계 무역합의 체결 후 2단계 합의를 위한 협상을 "바로" 시작하겠지만 합의가 끝나기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구체적으로 "선거 이후까지 기다렸다가 끝내려고 한다"면서 "그렇게 하면 내 생각에 우리가 조금 더 나은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아마 훨씬 더 나은 합의일지도 모른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자신이 재선에 성공하면 협상의 지렛대(레버리지)가 더 많아진다고 강조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2단계 합의를 대선 이후로 미루겠다는 의사를 드러낸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 성사를 발표했을 때도 "어떤 점에서는 중국과의 협상을 대선 이후까지 미루는 아이디어가 좋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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