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이 15일(현지시간) 홍콩의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홍콩인권민주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홍콩인권민주법은 미국 정부가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하고 홍콩의 특별 지위 지속 여부를 결정할 것을 요구한다.
홍콩은 중국과 달리 관세나 투자, 무역, 비자 발급 등에서 미국의 특별대우를 받고 있는데 매년 심사를 통해 특별 지속 여부를 결정하면 홍콩을 해외 투자 경유지로 삼는 중국에 압박이 될 수 있다.
이 법안은 홍콩의 기본 인권과 자유를 억압한 책임이 있는 인물의 미국 비자 발급을 금지하고 자산을 동결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또한 홍콩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사용하는 무기에 미국산 제품이 포함돼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홍콩보호법'도 통과됐다. 이는 홍콩 경찰이 시위대에 치명적인 무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법안 통과는 중국과의 무역 마찰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인권 보호를 위해 언제나 지지를 보낸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은 홍콩인권법이 내정간섭이라며 미 의회가 인권법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경고한 바 있어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디지털뉴스국 장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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