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황새를 보호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협력으로 황새 알 4개가 일본에 수출됩니다.
문화재위원회 산하 천연기념물 분과는 최근 열린 회의에서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이 황새 알을 일본으로 수출하도록 허가해 달라고 낸 신청을 가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황새 알 4개가 이달 중 일본 타마동물원으로 갈 예정입니다.
연구원 측은 "황새의 유전적 다양성을 증진하고, 한국과 일본 간 황새 교류 및 복원 연구를 지속해서 유지하기 위해 수출이 필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천연기념물 먹황새 / 사진=서울대공원 제공(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연구원은 지난 2020년 타마동물원과 '먹황새 및 황새 보존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황새의 알과 먹황새 유조(幼鳥·어린 새)를 교환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황새 알 4개가 한국에서 일본으로 가고, 어린 먹황새 6마리가 일본에서 한국으로 오게 됩니다.
먹황새는 국내에서는 9∼10월과 1∼2월에 아주 드물게 나타나는 멸종 위기종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습니다.
문화재위원회에 제출한 계획에 따르면 이달 중 황새 알을 일본으로 보낸 뒤, 9월까지 어린 먹황새를 한국으로 들여올 예정입니다.
문화재청은 황새생태연구원 등과 함께 1996년부터 러시아, 독일, 일본 등에서 황새를 들여와 증식·복원에 힘쓰고 있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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