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수단의 군부와 야권이 17일(현지시간) 문민정부 수립을 목표로 한 권력이양 협정에 서명했다고 A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수단 과도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와 야권연대 '자유와 변화의 힘을 위한 선언'(DFCF)지도자 아흐메드 알-라비는 지난 4일 최종적인 권력이양 협정에 합의하고 17일 공식 서명식을 열기로 했다.
수단 군부와 야권은 협정에 따라 공동통치기구를 만들고 내각도 설립할 예정이다.
공동통치기구인 주권위원회는 총 11명으로 민간인 5명과 군부 인사 5명, 두 집단이 동의한 인사 1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과도통치기간 3년 3개월 중 초반 21개월은 군부 지도자가 주권위원회를 이끌고 다음 18개월은 야권 지도자가 이끈다.
과도통치기간이 끝나면 민주적 절차에 의해 대통령 선거가 진행된다. 주권위원회 위원은 선거에 참여할 수 없다.
외신에 따르면 수단 야권은 과도내각을 이끌 총리로 유엔에서 활동한 적 있는 경제학자 압달라 함독을 지명하기로 했다.
다만 전 대통령인 오마르 알-바시르의 독재가 30년이나 지속됐던 만큼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가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장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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