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6이닝 무실점 호투에도 타선 침묵으로 12승 수확에는 실패했지만 수비에서는 모처럼 도움을 받았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방문 경기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0-0으로 맞선 7회 말 마운드를 불펜 페드로 바에스에게 넘기면서 류현진은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쿠어스필드 악몽을 씻는 호투를 펼쳤다는 것에 만족할 수 있었다. 팀도 9회 초 5득점에 성공하며 5-1로 승리했다.
류현진의 이날 호투에는 수비의 도움도 작용했다.
1회 말, 류현진은 '최대 천적' 놀런 에러나도를 3루수 땅볼로 잡았다.
3루수 맥스 먼시가 에러나도의 땅볼을 낚아채 재빨리 1루로 송구하며 아웃 카운트를 잡아줬다. 먼시의 송구는 에러나도의 발을 간발의 차로 앞섰다.
류현진은 3회 말 2사 2루에서 찰리 블랙먼에게 안타를 맞아 실점 위기를 맞았다.
이때 우익수 코디 벨린저의 '레이저 송구'가 빛났다. 벨린저는 시속 155.5㎞(96.6마일) 강속구로 공을 홈으로 송구, 주자 토니 월터스를 잡고 실점을 막는 호수비를 펼쳤다.
비록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득점을 하나도 만들어주지 않았지만, 다저스 야수들은 실책으로 류현진의 발목을 잡지도 않았다.
류현진이 등판한 경기에서 실책이 나오지 않은 것은 5월 31일 뉴욕 메츠전 이후 10경기 만이다.
[디지털뉴스국]
Los Angeles Dodgers starting pitcher Hyun-Jin Ryu works against the Colorado Rockies in the first inning of a baseball game Wednesday, July 31, 2019, in Denver. (AP Photo/David Zalubows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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