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수도 이스탄불 시장 선거에서 야당인 '공화인민당(CHP)'의 에크렘 이마모을루(49) 후보가 여당인 '정의개발당(AKP)'의 2인자들 두 번 연속 꺾으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23일(현지시간) 치러진 이스탄불 광역시장 재선거에서 이마모을루 후보는 99.4% 개표가 진행된 현재 54.03%를 얻어 AKP 후보 비날리 이을드름 전 총리를 8%p 넘는 격차로 따돌렸다. 앞서 이마모을루 후보는 지난 3월말 치러진 선거 때는 0.2%p 차로 이겼다. 당시 선거는 AKP의 이의 제기로 무효로 처리됐다.
이마모을루는 중앙 정치무대에서 신인에 가깝다. 흑해 지역 트라브존에서 소규모 건설업을 운영하는 집안 출신인 이마모을루는 이스탄불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마모을루는 이스탄불시장 선거에서 승리하며 단숨에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로 부상했다. 그는 승리 소감을 밝히는 연설에서 "에르도안 대통령과 가능한 한 빨리 만나기를 이 자리에서 요청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음 대선은 오는 2023년 치러진다.
[디지털뉴스국]
epa07669623 A handout photo made available by the CHP Press office shows thousands of supporters of Republican People's Party (CHP) candidate for mayor of Istanbul Ekrem Imamoglu as they gather during Imamoglu's speech after the Istanbul mayoral elections re-run, in Istanbul, Turkey, 23 June 20...
Ekrem Imamoglu, mayoral candidate of the main opposition Republican People's Party (CHP), holds a rally in Beylikduzu district, in Istanbul, Turkey, June 23, 2019. REUTERS/Kemal As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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