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의 협상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고 일본 도쿄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북한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이렇게 전하며, 북미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 회담 관계자에 대한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을 배경으로 한 조치라고 해석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 노동당 등은 김성혜 노동당 통일전선부 실장, 박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 부위원장,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최선희 외무성 부상을 상대로 진술을 받으며 정상회담 전 북미 협상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했다.
대미 협상을 총괄했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조사를 할 경우 파급력이 클 정도의 높은 직위에 있다고 판단해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 소식통은 조사 대상에 포함된 협상 담당자들에 대해서도 경질 등의 처분은 행해지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지난 10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주재한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전원회의에서 북한의 대미외교 핵심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노동당 중앙위원에 진입했다고 밝혀 문책 등의 처분은 없었음이 확인됐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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