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언론인이 살해되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엘 우니베르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5일 밤 미국 국경과 접한 서북부 소노라 주 산 루이스 리오 콜로라도 시에서 언론인 산티아고 바로소(47)가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바소로는 자택 문을 두드린 2명의 괴한에게 문을 열어준 뒤 총탄 3발을 맞고 병원으로 실려 갔으나 끝내 숨졌다.
바로소는 온라인 뉴스 사이트인 레드 563 이사로 활동하면서 온라인 주간 매체인 콘트라세냐에 멕시코 마약갱단 문제를 기고했다.
바로소의 피살 사건은 국경없는기자회(RSF)가 지난 12일 국제형사재판소에 멕시코에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살해된 102명의 언론인 사건에 대해 조사를 요청한 이후 발생한 것이다. RSF는 전쟁 중인 아프가니스탄과 시리아에 이어 멕시코를 언론인들이 일하기에 가장 위험한 곳의 하나로 분류하고 있다.
헤수스 라미레스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번 피살 사건과 관련해 "자유 언론에 대한 비겁한 공격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멕시코에서는 바로소를 포함해 올해 총 3명의 언론인이 피살당했다. 앞서 올해 초 북서부 바하 칼리포르니아 수르 주에서 지역 라디오방송국 이사가 살해됐다. 지난달 9일에는 타바스코 주에서 라디오 방송 언론인이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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