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로 꼽히는 영국 부커상이 억만장자 기업가 마이클 모리츠를 새 후원자로 맞이했습니다.
AP통신은 크랭크스타트 재단이 오는 6월부터 부커상의 새 후원자가 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재단은 미국 실리콘 밸리의 벤처 기업가인 마이클 모리츠 세쿼이아 캐피털 회장과 그 아내이자 작가인 해리엇 헤이먼이 지난 2000년 설립한 단체입니다.
크랭크스타트 재단은 향후 5년간 맨부커상의 영어 소설 부문과 인터내셔널 부문을 후원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본래 이름인 부커상으로 돌아갈지, 새 후원자인 크랭크스타트 재단의 이름을 앞세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앞서 세계 최대 대체투자 운용사인 맨 그룹이 2002년부터 부커상에 대해 후원을 시작한 이후 부커상 앞에 '맨'이라는 글자가 추가됐습니다.
부커상이 흔히 '맨부커상'으로 불리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맨 그룹이 지난달 18년 만에 후원을 중단한다고 발표하며 부커상 앞에 붙은 '맨' 자가 빠지게 됐습니다.
한편 부커상은 1969년 영국의 물류유통회사인 부커사가 제정한 문학상으로 본래 영연방 국가 내에서 영어로 쓴 소설 중 수상작을 선정했습니다.
그러나 2014년부터 미국 작가도 수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지난해에는 북아일랜드 출신 작가 애나 번스가 성폭력 문제를 다룬 소설 '우유배달부'(Milkman)'로 이 상을 받았으며 우리나라 작가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는 2016년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