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전국 곳곳에서 '노란 조끼' 13차 집회가 9일(현지시간) 열렸다.
프랑스 내무부는 이날 집회에 파리 4000명을 포함해 모두 1만2000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그러나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파리를 제외한 집회 참가자만 2만100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유류세 인하 요구에서 촉발돼 서민경제 개선과 직접 민주주의 확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퇴진 요구로 확대된 이 집회는 지난해 11월 17일 1차 전국집회가 시작한 이래 매주 토요일 열리고 있다.
'노란 조끼'는 온라인을 통해 자발적으로 조직된 시민 집회로, 집회 이름은 프랑스에서 운전자들이 의무적으로 차에 비치하는 형광 노란 조끼를 참가자들이 입고 나온 것에서 붙여졌다.
이날 13차 집회는 대부분 평화적으로 진행됐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경찰과 과격한 충돌이 발생했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 밴과 소형 모터바이크 등을 불태우고 상점 유리창 등을 깨뜨렸다.
이에 경찰은 최루가스와 '고무 알갱이 수류탄' 등으로 대응했다.
프랑스 하원 의사당 인근에서 한 집회 참가자가 이 수류탄을 집어 들다가 손가락 네 개를 잃는 큰 부상을 입었다. 또 다른 참가자는 경찰과 대응과정에서 얼굴에 피를 흘리는 모습이 목격됐다.
'노란 조끼' 지도부는 경찰의 강경대응을 비난했지만, 일부 시위대 역시 과격 양상을 보였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디지털뉴스국 손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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