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1718위원회)가 최근 4개 인도주의 단체의 대북 물품 반입에 대한 제재면제를 승인했다.
23일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 웹사이트에 따르면 제재위는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유진벨재단, 퍼스트스텝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CFK) 등 4곳의 대북 인도지원에 대한 제재면제 요청을 지난 18일(현지시간) 승인했다. 이들 4개 단체가 이번에 유엔 대북제재위원회로부터 받은 제재면제는 6개월 뒤인 오는 7월 18일까지 유효하다.
올해 들어 유엔이 대북제재 면제 승인을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대북제재위가 웹사이트에 게시한 제재면제 승인 건수는 총 6건으로 늘었다.
유니세프는 결핵 병원용 노트북 17대와 텔레비전 40대 등 51개 품목 약 52만달러(약 5억9000만원)의 물품에 대한 대북 반입 허가 판정을 받았다. 가장 고가의 물품은 9대의 구급차량으로, 총 구매가격이 전체 승인액수의 절반가량인 20만5740달러에 달했다.
유진벨재단에는 중국제 스피커와 마이크 세트, 중국제 마이크 책상, 한국제 네임펜 등 3개 품목에 대한 제재면제가 내려졌다. 그러나 물품에 대한 정보와 수량, 원산지 정보만이 담겼을 뿐 금액과 제조사, 판매처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이들 두 단체는 유엔으로부터 지난해 10월과 11월 각각 수백만 달러어치의 물품에 대한 대북 반입을 승인받았으며, 2∼3개월 만에 두 번째 승인을 받은 것이다.
캐나다의 민간 대북지원 단체인 퍼스트스텝스와 미국의 대북 구호단체인 CFK는 이번에 처음으로 대북 제재면제 승인을 받았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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