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 고위급 회담이 연기되기 직전인 지난 8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협상 상대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에서 리용호 외무상으로 교체할 것을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한미일 협의와 관련한 소식통을 인용한 기사에서 이같이 밝히며 북한이 폼페이오 장관의 요구에 반발해 회담이 연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올해 들어 4차례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등과 협의를 거듭했다.
그러나 요미우리는 "폼페이오 장관이 김 위원장과 회담했을 때 김 부위원장에게서 들었던 말과 어긋나는 점이 있어 김 위원장의 의향을 대변하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강해졌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폼페이오 장관이 김 부위원장은 군 출신으로, 일방적 주장을 하는 경향이 강해 대화의 장애가 된다고 판단, 외교관 출신으로 합리적 사고가 가능한 리 외무상으로의 교체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오현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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