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비난하더니…이방카, 공무에 개인 이메일 사용 논란

【 앵커멘트 】
트럼프 대통령의 맏딸이자 보좌관 이방카 트럼프가 개인 이메일을 이용해 공적 업무를 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힐러리의 과거 국무장관 재직 시절, 개인 이메일 사용을 가장 앞장서 비난한 트럼프가 같은 이유로 도리어 비난에 직면한 겁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미국 대선 때 불거진 이메일 스캔들은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를 끈질기게 괴롭혔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2016년 공화당 대선후보 시절
- "(힐러리 이메일 문제는) 워터게이트 이래 가장 큰 정치 스캔들입니다."

당시 힐러리 후보를 신랄하게 공격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불과 2년 만에 같은 이유로 위기에 처했습니다.

맏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 역시 공적 업무에 개인 이메일을 사용한 게 확인된 겁니다.

이는 정부 관리들이 주고받은 편지나 이메일도 정부기록물로 간주해 모두 보관하도록 하는 연방 규정에 위반됩니다.

이방카는 "세부 조항을 잘 알지 못했다"며 "개인 이메일로 오간 내용은 대부분 가족 스케줄에 관한 것일 뿐 기밀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똑같은 사안이 반복된 것을 두고 범트럼프 진영에서조차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마크 쇼트 / 전 백악관 의회담당 수석보좌관
- "이번 사안은 아이러니한 위선이자 실수입니다. 정부는 사적으로 이메일을 보내면 안 되고, 정부 메일이 사적인 서버에 흘러들어 가서도 안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잘못을 저지른 딸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