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5일 "각국은 반드시 개방 정책 기조를 견지하면서 선명한 기치로 보호무역과 일방주의에 반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날 상하이 국가회의전람센터(NECC)에서 열린 제1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개방은 진보를 가져오지만 문을 걸어 닫으면 반드시 낙후로 이어진다"며 "개방과 협력은 국제 경제무역의 주요 동력으로서 인류는 이런 역사적 규칙에 순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세계 경제가 심각한 조정을 겪은 가운데 보호무역주의, 일방주의가 고개를 들어 세계화에 굴곡으로 작용하고 리스크가 가중되고 있다"며 "이는 우리가 복잡한 상황 속에서 규칙을 찾아야 함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이 개혁개방 정책을 지속하면서 시장 문을 더욱 활짝 열겠다고도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 개방의 대문은 닫지 않고 더욱 크게 열릴 것"이라며 "인류 운명 공동체를 건설하려는 중국의 발걸음에는 멈춤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혁개방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추가 관세 인하 등을 통한 수입 잠재력 활성화 ▲ 외국 자본의 중국 시장 진출 제한 완화 ▲ 기업 경영환경 선진화 ▲ 한중일 자유무역협장 논의 가속화 등을 제시했다.
특히 향후 15년간 중국이 각각 30조 달러, 10조 달러 어치의 상품과 서비스를 수입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중국 자본시장 발전을 촉진하고 기술 기업들의 자금난을 완화하기 위해 상하이거래소에 미국의 나스닥과 같은 기술창업주 전문 시장을 추가로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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