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주와 우랑예 등 중국을 대표하는 명주 생산업체들의 주가가 29일 일제히 하한가로 떨어졌다. 3분기 실적 발표 결과 매출이 전년대비 두자릿수 매출 성장세를 보였지만, 중국 경제성장 둔화로 인해 명주 소비가 위축될 것이라는 비관론에 투매현상이 나타났다.
중국 내수업종 대장주인 바이주 주가는 이날 10% 떨어져 지난 1주일간 낙폭이 20%에 달했다. 이 기간 날아간 시가총액만 1803억위안(약 30조원)에 달한다. 전날 공시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23% 성장했다는 점에서 의외의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우량예도 사정은 비슷하다.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0% 안팎의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주가는 1주일 전과 비교해 20% 가까이 빠졌다. 한국에서 유명한 수정방도 이날 주가가 10% 떨어져 하한가를 기록했다. 수정방 주가는 지난 석달간 55%나 폭락했다.
중국의 강력한 내수경기를 상징해온 명주 기업들의 주가 급락은 중국 경제를 둘러싼 비관론과 직접 연결된다. 소비심리가 위축되면 명품으로 분류되는 고가 명주 소비가 가장 먼저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 중국 화타이 증권은 "바이주 주가 하락은 전반적인 소비위축 기조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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