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간 외교·무역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유라시아 순방을 통해 미국에 맞설 우군 확보에 나섰다.
1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리커창 총리는 전날 유라시아 방문을 위해 베이징(北京)을 출발해 타지키스탄에 도착했다.
리 총리는 네덜란드, 벨기에 방문과 더불어 상하이협력기구(SCO) 정부 수반 회의와 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순방에는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과 허리펑(何立峰)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장관급) 등 고위 관리들도 대거 동행했다.
리커창 총리는 상하이협력기구 회원국인 타지키스탄에 도착한 뒤 코히르 라술조다 총리와 만나 "현재 세계는 대변혁의 시기에 처해있으며 상하이협력기구는 각국의 안정과 경제 진흥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리 총리는 이어 타지키스탄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 정부 수반 회의에 참석해 회원국들 간 결속을 도모하고 미국에 맞서 보호주의 반대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6월 칭다오(靑島)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에서도 보호 무역주의를 반대한다는 성명을 내며 미국을 정조준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