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의 해법을 모색할 양국 대표단의 협상이 22일(현지시간) 시작된다.
양국이 23일부터 각각 160억달러 어치의 상대국 제품에 25%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예정인 가운데 열리는 이번 협상에서는 위안화 환율 문제가 핵심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부터 이틀간 워싱턴에서 열리는 이번 차관급 협상은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과 멀패스 미국 재무부 차관이 각각 대표로 나온다.
양국이 한 자리에서 머리를 맞대는 것은 지난 6월 초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베이징에서 만난 이후 처음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협상에 대해 트럼프 정부가 강온 양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00억달러 규모 제품에 관세를 물리려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관세 폭탄을 거두기 위한 협상을 재개한다는 것이다.
협상에 나서는 재무부는 당근을 제시하고 미국 무역대표부는 채찍으로 위협하는 방식은 트럼프가 모두 승인한 것이라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이번 회담은 양측이 무역 분쟁을 다룰 방법을 찾는 것이 목적이며, 향후 추가 협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양측 관계자들이 말했다.
협상이 순조롭게 풀린다면 양측은 11월 다자간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만나 무역전쟁을 끝낼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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