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反) 유럽연합(EU)·반 난민 극우 정당인 영국독립당(UKIP)을 이끌며 영국의 EU 탈퇴를 주도했던 나이절 패라지 전 UKIP 대표가 다시 브렉시트 운동 전면에 나섭니다.
패라지 전 대표는 18일(현지시간) 일간 텔레그래프에 실린 기고문을 통해 테리사 메이 정부의 '사기적인' 브렉시트 계획을 막기 위해 다시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패라지는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승리로 이끈 뒤 영국독립당 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이후 영국독립당은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며 존폐 위기에까지 몰렸습니다.
유럽의회의원(MEP)인 패라지는 "몇 달간, 특히 (메이 정부의) '체커스 배반' 이후로 거리에서 만난 수십 명의 시민이 나에게 언제 복귀할 것이냐고 물어왔다"면서 "이제 답을 주겠다. 나는 돌아왔다"고 말했습니다.
패라지는 앞으로 유럽회의론자 단체인 '탈퇴는 탈퇴다(Leave Means Leave)'에 합류해 '버스 투어' 등 영국 전역에서 열릴 대중행사에 참여할 계획입니다.
앞서 메이 총리는 지난달 6일 총리 지방관저(체커스)에서 열린 회의에서 '소프트 브렉시트' 계획에 대한 내각의 합의를 끌어냈습니다.
이른바 '체커스 계획'으로 불리는 이 안은 이후 발간된 '브렉시트 백서'를 통해 구체화됐습니다.
패라지는 '체커스 계획' 하에서 영국은 다시 국경과 해역 조업권,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권 등을 되찾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정치권과 언론이 동맹을 맺어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를 따르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패라지는 "이에 대응하지 않으면 국민투표 결과를 저버리려는 반민주주의자들이 성공할 것"이라며 "그들의 거짓과 기만, 배반에 지쳤다. 그들에게 교훈을 줘야 할 때"라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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