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제노바 다리 붕괴 사고 현장에서 기적적으로 살아 남은 트럭 운전자의 사연이 화제입니다.
현지시간으로 15일, AFP통신은 당시 붕괴 사고 현장에 있었던 트럭 운전자의 이야기를 보도했습니다.
이 트럭 운전자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어서 속도를 못 내고 있다가 승용차가 추월하기에 더 속도를 늦췄다. 어느 순간 모든 게 흔들리며 내 앞에 가던 승용차가 사라져버렸다. 구름에 삼켜진 것 같았다"며 아찔했던 순간을 전했습니다.
이 트럭 운전자는 자신을 추월하려는 승용차 때문에 속도를 늦췄고, 덕분에 다리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운전자는 "위를 보니 교탑이 무너지고 있었다"며 "내 앞에 허공이 있는 것을 보고는 본능적으로 차를 후진시켜 지옥에서 빠져나왔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트럭을 뒤따르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이드리스라는 이름의 다른 트럭 운전자는 이 트럭 운전자에 대해 "세상에서 가장 운 좋은 사람"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드리스는 가볍게 브레이크를 밟은 덕분에 "다리가 끊어진 곳에서 적시에 멈출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현지시간으로 14일 제노바에서 벌어진 모란디 다리 붕괴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42명으로 확인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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