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내각의 지지율이 지난달과 같은 수준으로 정체 상태에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 4~5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은 38%로, 7월 중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와 같았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41%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 낮아졌다. 아베 총리가 독주하는 '1강 정치'에 대해선 69%가 '좋지 않다'고 답변했다. 아베 총리에 대한 손타쿠(忖度·윗사람이 원하는 대로 알아서 행동함)에 대해선 64%가 '지나치다'고 응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77%는 여전히 모리토모, 가케학원 등 아베 총리가 연루 의혹을 받는 사학 스캔들로 국회에서 설명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서부지역 폭우 이후 현재까지 해온 정부 대응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가 45%로, 평가한다(38%)는 응답보다 더 많았다.
자민당 소속 스기타 미오 의원이 성소수자에 대해 "생산성이 없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자민당이 초기에는 관망하다가 비판이 일자 주의를 시키는 등 대응에 나선 것에 61%가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다만 야당에 대한 기대도 크지 않았다. 자민당의 대항세력으로 야당에 '기대할 수 없다'는 대답이 80%를 차지했다.
차기 자민당 총재로 적합한 인물로는 아베 총리 32%,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 26%, 노다 세이코 총무상 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총리 선택의 기준으로는 공정함(32%)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를 선택한 응답자 사이에선 적합한 인물로 이시바 전 간사장이 34%로 가장 많이 꼽혔다.
그러나 안정감(31%)을 선택한 응답자들 사이에선 41%가 아베 총리를 선택했다. 아베 정권의 개헌에는 반대(52%)가 찬성(31%) 의견보다 더 많았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서머타임제를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선 53%가 찬성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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