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 소속 인사관리자가 여성 직원들을 남성 직원의 '성파트너'로 고용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FEMA는 지난 7개월간 예비 조사결과 부처에 성파트너 담당 직원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윌리엄 브록 룽 FEMA 청장은 전·현직 직원 73명의 인터뷰와 98명의 진술서를 토대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롱 청장은 "수년간 시스템 차원의 문제가 있었고 일부는 범죄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파트너 직원 고용을 주도한 인물은 FEMA 인사 책임자인 코리 콜먼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콜먼은 지난 2015년부터 공식 채용 절차 없이 자신의 남성 지인 수십명을 채용했다. 동시에 술집과 온라인 만남 주선 사이트 등을 통해 만난 여성들도 함께 고용했다.
이후 콜먼은 여성 직원 일부를 자신의 친구들과 성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인물들은 여전히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롱 청장은 전 직원에게 메일을 보내 조사 내용을 설명하고, 외부 기관에 의한 필수 교육·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송승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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