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동부 파푸아 주의 한 소규모 공항에서 분리주의 반군의 소행으로 보이는 총기 공격이 잇따라 민간인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오늘(26일)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어제(25일) 오전 9시 45분쯤 파푸아 주 은두가 리젠시(군·郡) 켄얌 지역의 한 공항에 착륙한 소형 전세기에 총격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전세기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치안유지 목적으로 파견된 경찰 특공대원 15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무하맛 아이디 인도네시아군 대변인은 "이 공격으로 조종사가 어깨와 뒷머리에 상처를 입었다. 파푸아 분리주의 단체인 자유파푸아운동(OPM) 소속으로 보이는 괴한들은 달아나면서도 총을 난사해 현지 주민 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 공항에서는 지난 22일에도 경찰관 한 명과 민간인 16명이 탄 소형 비행기가 총격을 받아 부조종사가 다치는 일이 있었습니다.
파푸아 선거위원회 관계자는 "일련의 공격 때문에 안전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안보당국이 권고할 경우 27일로 예정된 선거를 연기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번 사건이 벌어진 은두가 리젠시는 반군 거점으로 알려진 중부 산악지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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