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취재에 나선 외국 TV 리포터들이 생방송 중 팬들의 갑작스러운 돌발 행동에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먼저 18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열린 F조 한국과 스웨덴 경기에 앞서서는 스웨덴의 한 여성 리포터가 주위에 있던 팬에게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방송 도중 스웨덴 유니폼으로 보이는 노란색 상의를 입은 남성이 갑자기 다가와 여성 리포터의 볼에 키스하고 유유히 사라진 것입니다.
말린 월베리라는 이름의 이 여성 리포터는 당황한 기색을 애써 감추고 방송을 이어갔지만,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스웨덴의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두고 한껏 들떠있는 관객들 사이에서 방송을 진행하다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호주 인터넷 포털 사이트 '야후7'은 "주위에 있던 관객은 거의 술 취한 남성 팬들이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또 TV 카메라에 잡히지는 않았으나 월베리가 경기장으로 향하는 동안에도 다른 남성들이 와서 월베리의 어깨에 팔을 두르거나 얼굴을 맞대고 머리카락을 쓸어내리는 등 불손한 행동이 이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알려진 TV 리포터에 대한 성추행 피해 사례는 또 있습니다.
19일 러시아 사란스크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일본의 경기에서는 한 남성이 방송 중이던 콜롬비아의 TV 리포터 줄리엣 곤살레스를 끌어안고 볼에 입을 맞추고 지나갔습니다.
한편 이 경기에서는 콜롬비아 남성이 경기장에서 만난 일본 여성에게 스페인어로 '나는 매춘부다'라는 말을 따라 하도록 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성희롱 행위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콜롬비아 외무성에서 소셜 미디어를 통해 '품위를 짓밟는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고 가해 당사자는 결국 자국 언론에 "해당 여성과 일본에 상처를 줬다"며 사과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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