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한 프랑스 여성이 이라크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이라크 바그다드 법원은 3일(현지시간) 반국가단체 가담 혐의 등으로 기소된 프랑스 국적의 멜리나 부제디르(27)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부제디르는 지난해 여름 이라크의 IS 근거지인 모술에서 체포됐다.
부제디르는 이라크에 밀입국한 혐의로 지난 2월 징역 7개월 형을 선고받고 프랑스로 송환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라크는 최근 테러조직 가입 혐의로 그녀를 추가 기소했다.
네 자녀의 엄마인 그녀는 법원에 막내딸을 안고 출두했다. 막내 제이나브(2)는 프랑스로 강제 소환된 다른 세 자녀들과 달리 부제디르와 함께 감옥에 갇혀있었다.
그녀는 "IS에 가담하려는 남편의 강압에 못 이겨 이라크에 따라왔을 뿐"이라며 무죄를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라크 법원은 그녀가 남편이 IS에 가입하리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스스로 그를 따라갔다고 판단했다.
부제디르의 남편은 미국 주도 연합군이 이라크 모술을 탈취하는 과정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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