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어제(16일) 긴급회동을 통해 북한의 한미 연합공중훈련 '맥스선더'(Max Thunder) 비난과 남북고위급회담 중지 결정과 관련해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송 장관은 이날 오전 8시쯤 국방부 청사에서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을 만나 북한 발표 의도와 앞으로 예상되는 사태 추이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40여 분간 회동하고서 이달 11일 시작된 맥스선더 훈련은 연례적인 방어 훈련이므로 오는 25일까지 정해진 일정대로 진행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두 사람이 오늘 새벽 북한의 발표와 그 의도 등을 중심으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반도 상황 등에 대한 양측의 정보도 공유하지 않았겠냐"고 말했습니다.
군 소식통도 "맥스선더는 전투기 조종사들의 기량을 숙달하는 방어적이고 연례적인 연합훈련"이라며 "송 장관과 브룩스 사령관은 이런 연합훈련의 성격을 공유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도 고지를 통해 "맥스선더 훈련은 작전계획 시행이나 공격훈련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북한이 '조선중앙통신사 보도'를 통해 맥스선더 훈련에 대해 "남조선 당국은 미국과 함께 남조선 전역에서 우리에 대한 공중 선제타격과 제공권 장악을 목적"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적극 해명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군 관계자들은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순탄하게 진행돼온 남북관계에 연합훈련이 돌출 변수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파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2009년부터 연례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맥스선더는 우리 공군작전사령부와 주한 미 7공군 사령부가 주관하는 연합훈련입니다. 우리 공군 전투기 F-15K와 미 공군 F-22, F-16 전투기를 비롯한 항공기 100여 대가 참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시작된 올해 맥스선더 훈련은 한·미 항공기 1백여 대와 병력 1천여 명이 참여해 예년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올해 F-22 8대가 사상 처음으로 투입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스텔스 기능을 갖춘 전투기 F-22 가 참가한 것이 북한에게 위협일지 모른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이에 국방부는 "F-22는 지난해 (비질런트에이스 훈련 때)에도 왔었고, 이를 포함하여 훈련에 참가하는 기종과 국가는 매년 변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략폭격기 B-52의 맥스선더 훈련 참가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군 당국은 "남은 훈련 일정을 계획대로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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