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개인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일이 잦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백악관의 한 선임 관리는 "대통령은 최근 휴대전화를 더 자주 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유의 자유분방한 스타일로 취임 초기엔 휴대전화에 많이 의존했다. 그러나 보안에 취약한 개인 휴대전화를 쓸 경우 나타날 문제점을 지적한 참모진 의견을 받아들여 이후에는 백악관 유선전화를 주로 썼다.
특히 지난해 8월 라인스 프리버스에 이어 2대 비서실장으로 입성한 존 켈리 실장이 백악관 군기반장을 자처한 뒤 휴대전화 사용이 더 줄었다. 하지만 최근 켈리 실장의 장악력이 약해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 습관이 다시 휴대전화 쪽으로 옮겨갔다고 미국 언론은 분석했다.
한 소식통은 "대통령은 자신이 누구와 통화하는지 켈리 실장이 알게 되는 걸 달가워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유선전화를 쓰면 켈리 실장이 나중에 상대를 확인할 수 있지만, 휴대전화를 쓰면 그러지 못한다.
소식통들은 '게이트 키퍼'로서 켈리 실장의 역할이 크게 위축됐다고 전했다. 켈리 실장은 전 부인 폭행 의혹이 제기된 롭 포터 전 백악관 선임비서관에 대한 인사검증 부실 논란에 휘말리며 입지가 크게 흔들렸다. 이후 스콧 프루잇 환경보호청(EPA) 청장 경질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불화를 빚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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