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전격적인 중국 방문에 동행한 부인 리설주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명보가 오늘(29일)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의 초청으로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해 시 주석과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했으며, 부인 리설주와 함께 시 주석 부부와 환영 연회 및 공연 관람을 같이했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는 인민대회당 환영식, 중국과학원 방문,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 오찬 등 세 차례에 걸쳐 리설주의 모습을 보도했습니다.
이들 행사에서 리설주는 베이지색 투피스 등 주로 정장 스타일의 무난한 옷차림을 선보였습니다. 반면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은 더욱 화려한 옷차림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많은 중국 네티즌은 소셜미디어 등에서 리설주와 펑리위안의 패션을 비교하는 글을 올렸으나, 이들 글은 이후 중국 당국의 검열로 온라인에서 삭제됐습니다.
한 네티즌은 "리설주는 아름답고 호감이 간다"며 "김정은의 동생 김여정보다 더 나은 퍼스트레이디 외교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네티즌은 "펑리위안 여사가 더욱 화려한 옷을 입었으나 리설주가 더 아름다워 보였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리설주가 한류스타 송혜교만큼 예쁘다고 칭찬하는 글도 있었습니다.
두 사람을 비교하는 글도 올라와 리설주와 펑리위안 모두 가수 출신으로 뛰어난 용모를 자랑한다는 점, 딸을 낳았다는 점, 164㎝(리설주)와 165㎝(펑리위안)로 키가 비슷하다는 점 등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리설주는 은하수관현악단 성악가 출신이며, 펑리위안은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산하 가무단 소속 국가 1급 가수였습니다.
명보는 "리설주 이전에 북한의 퍼스트레이디가 북한 매체에 등장한 적은 없었지만, 리설주는 적극적으로 소개되고 있다"면서 "이는 북한이 '정상국가'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퍼스트레이디 외교를 적극적으로 펼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넷째 부인으로 알려진 김옥은 김정일의 중국·러시아 방문에 동행하기도 했지만, 이 사실이 북한 매체에 언급된 적은 없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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