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미르 영유권 분쟁으로 긴장상태에 놓여있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외교관들이 조직적인 괴롭힘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파키스탄 외교부는 지난 15일 인도 주재 파키스탄 외교관과 그 가족들에 대한 계속된 괴롭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인도 주재 파키스탄 대사를 본국으로 불러들였다.
파키스탄 측은 최근 뉴델리에 있는 파키스탄 외교관 집에 누군가 새벽 3시에 초인종을 누르고 달아났으며 대사관 직원들의 차량이 미행당하고 직원 자녀를 등교시키던 차량 운전사가 이유 없이 경찰의 단속에 걸리는 등 지난 8일 사이에 26차례 괴롭힘을 당했다고 항의했다.
이에 인도 외교부는 파키스탄에 주재하는 인도 외교관들 역시 같은 괴롭힘을 훨씬 전부터 겪어왔다고 답했다.
인도 측은 파키스탄에 있는 인도 외교관의 집에도 이달 초 새벽 3시에 누군가 초인종을 눌러 파키스탄 당국에 항의했으며 이슬라마바드에 건설 중인 인도 외교관 관사 부지에 전기가 끊기거나 외교관의 집에서 랩톱 컴퓨터가 도난당한 일도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라비시 쿠마르 인도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일은 양국의 외교채널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면서 언론을 통한 여론전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양현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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