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멸종 위기종인 오랑우탄이 인도네시아의 한 강에서 심한 고문 끝에 참수된 사체로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지난 15일 중부 칼리만탄 주 바리토 슬라탄 리젠시(군·郡)의 한 하천에서 머리가 없는 보르네오 오랑우탄의 사체가 발견됐다.
약 이틀간 물에 잠겨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 사체는 털이 모두 제거된 상태였으며, 두 팔이 거의 잘려나가는 등 흉기로 고문을 당한 흔적이 있었다.
보르네오 오랑우탄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심각한 위기종(Critically Endangered)'이며, 인도네시아에서도 보호종으로 지정돼 있다.
심각한 위기종은 '야생 상태 절멸(Extinct in the Wild)'의 바로 앞 단계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오랑우탄이 팜 열매를 먹는 등 농작물을 해친다며 보이는 대로 죽이는 사건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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