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에 '화해 손짓'…"통화 전혀 문제없다."

【 앵커멘트 】
북한과 대립각을 세워오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공개적으로 입장을 바꿨습니다.
남북 대화를 100% 지지한다고 밝히며, 조건이 충족되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직접 대화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입법 의제를 설명하고자 기자회견을 자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남북고위급회담 개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간 대화를 제의한 북한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모습을 보여왔지만, 이제는 전폭적인 지지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저는 남북 대화가 평창 올림픽을 넘어서는 것을 매우 보고 싶습니다. 적절한 때에 우리도 대화에 관여할 것입니다."

특히 '핵 버튼 위협' 설전을 벌이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비핵화 회담이란 원칙을 전제로 직접 대화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의 입장은 확고하지만, 김정은과 틀림없이 통화할 것입니다. 전혀 문제없습니다."

일단 남북 대화 전개를 지켜보며 북미 대화로의 연계 가능성을 열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외신들도 일제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주목하고 나섰습니다.

「프랑스 AFP 통신과 미국 AP 통신은 핵위기가 완화될 수 있다는 희망을 봤고 북미 직접 대화가 불가능하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북한의 위협과 대화 제의에서 흔들렸다며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