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등 가상통화 가격 급등과 함께 관련 펀드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통화에 투자하는 펀드가 작년말 기준으로 전세계에서 175개로 1년 전에 비해 5배 이상 늘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 보도했다.
영국 오토노머스리서치에 따르면 이들 펀드에 투자된 금액만 32억5000만달러(약 3조4600억원)에 달한다. 신문은 이들 자금 대부분은 분산투자를 목적으로 한 전세계 부유층의 자금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가상통화 관련 펀드의 대부분은 부유층과 기관투자자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사모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는 1000여종 이상의 가상통화가 거래되고 있다. 이들 중에서 향후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은 통화를 골라 투자하는 것이 펀드들의 기본적인 수익 모델이다. 다양한 가상통화에 나눠서 투자하는 형태로 위험을 줄이고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률을 확보하는 구조다. 대표적인 상품은 미국 BK캐피털매니지먼트의 'BKCM 디지털에셋펀드'다. 독일 로고스펀드처럼 가상통화 거래를 통한 수익 외에 채굴(마이닝, 가상통화 거래 내역을 지원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것)을 병행하는 상품도 있다.
이들 펀드 외에도 현재 전체 가상통화가치를 활용해 만든 지수를 따라 가격이 움직이는 공모형 상장지수펀드(ETF) 상품도 출시될 전망이다. 오토노머스리서치는 올해 안에 3개의 가상통화 ETF가 출시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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