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술꾼들이 음주단속을 피하기 위해 바다에 모래로 섬을 만들고, 그 위에서 술판을 벌여 화제다.
3일 뉴질랜드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뉴질랜드 북섬 코로만델 지역에 있는 바닷가에서 일단의 술꾼들이 바다에 모래와 흙으로 섬을 만들어 그 위에서 술판을 벌였다.
이들은 연말연시 휴가철을 맞아 해변을 포함한 코로만델 지역의 모든 공공장소가 금주 지역으로 선포되자 이 같은 아이디어를 냈다. 썰물일 때 코로만델 타이루아 내포 부근에 섬을 만든 뒤 밀물이 시작돼 섬이 되자 그 위에 올라가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이들은 모래섬을 만들며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들이 있는 곳이 공해이기 때문에 뉴질랜드의 금주 조치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들이 만든 섬이 바다 위에 있으므로 뉴질랜드 법률로 음주를 단속할 수 없다는 것.
이에 대해 뉴질랜드 사회 일각에서는 법적인 문제는 차치하고 발상이 상당히 창의적이라며 애교로 보아주는 분위기다. 뉴스위크, BBC, 시드니모닝헤럴드, 미국 남성잡지 GQ 등 외국 언론들도 뉴질랜드에서 사람들이 음주단속을 피하려고 커다란 모래섬을 만들어 술판을 벌였다며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칭찬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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