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섬의 아궁 화산이 26일에도 분출을 계속해 224개 마을의 주민 2만4000여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이웃 롬복섬의 국제공항도 화산재로 인한 비행사고 우려로 잠정 폐쇄된 상태입니다.
이에 인도네시아 국립재난관리기구는 3단계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3단계 경보는 아궁 화산 정상으로부터 6~7.5km 내의 주민들은 모두 대피하고, 어떠한 활동도 하지 않도록 권고하는 수준입니다.
발리 재난 관리기구에 따르면 아궁 화산은 25일 오후 5시 30분 첫 분출을 시작했으며 26일에도 폭발을 계속했다고 전했습니다.
높이 3천142m의 대형 화산인 아궁 화산은 1963년 대규모 분화를 일으켰고, 당시에는 화산 인근 주민 1천100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진 바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은 이후 50여년간 활동을 중단했던 아궁 화산이 재차 분화할 조짐을 보이자 지난 9월부터 주변 지역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등 대응 태세를 강화해 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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