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유엔 총회에 특별연사로 연단에 올라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날 유엔총회에서는 평창올림픽 기간 휴전 결의가 채택됐다. 김연아는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써 휴전 결의가 채택되는 자리에 직접 연사로 나선 것이다.
통상 정부대표 1인만 발언하는 게 관례다. 하지만 우리 측 요청으로 유엔총회는 김연아의 추가 발언을 결정했다.
김연아는 약 4분동안 영어로 말한 연설에서 2010 밴쿠버올림픽 피겨 금메달리스트로서 개인적 경험을 통해 '올림픽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두 차례 올림픽 참가자, 유니세프 국제친선대사로서 인종·지역·언어·종교의 벽을 뛰어넘는 스포츠의 힘을 체험했다"며 "(2000년 호주 시드니올림픽 때인) 10살 때 남북 선수단이 경기장에 동시 입장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처음으로 스포츠의 힘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평창올림픽 대표단은 남북한 사이의 얼어붙은 국경을 뛰어넘어 평화적 환경을 조성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며 "평창올림픽은 평화와 인류애라는 올림픽 정신을 전 세계인들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