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시드니올림픽의 금메달이 호주 경매에서 6200만원 상당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언론에 따르면 9일(현지 시간) 벌어진 시드니 경매에서는 시드니올림픽 사격의 트랩 부문에 출전해 1위를 거머쥔 마이클 다이아몬드(45)의 금메달이 7만2000호주 달러(6200만원 상당)에 낙찰됐다.
마이클은 지난해 불법 총기소지 혐의로 기소됐다가 지난달 무죄 선고를 받아 그동안의 법률비용과 함께 자녀 부양, 자신의 재기를 위해 돈이 필요했다. 반면 낙찰자는 영국 대표로 올림픽에 4번 출전했지만 '노골드'에 그친 노장 리처드 올드콘(79)이었다.
올드콘은 낙찰을 받은 금메달을 시드니올림픽 당시 영국대표 팀 재킷의 목 주위에 걸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메달을 산 것은 마치 자신이 획득한 것인 양 자랑하려는 게 아니라 단지 매우 특별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드콘은 형편이 좋아진 마이클이 되사길 원한다면 언제든 구매가에 기꺼이 되팔 것이라는 의사도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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