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격을 저하시켰다는 비판에 "사람들이 내가 아이비리그 대학을 다녔던 것을 모른다"고 25일(현지시간) 항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난 공부도 매우 잘했고 매우 똑똑한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전날 밥 코커 공화당 상원의원 등으로부터 "국격을 떨어뜨린다", "무모하고 터무니없고 품위 없는 행동이 양해되고 있다"며 비판받은 것을 의식한 발언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비리그(미 북동부 8개 명문대학)에 속하는 펜실베이니아 대학 와튼스쿨을 1968년 졸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내세우며 "언론보도가 나를 실제보다 더 무례하게 보이게 만든다"며 "언론이 실제와 다른 도널드 트럼프의 이미지를 만든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표했다.
이에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예의 바르다고는 말하는 대신 언론이 자신을 실제보다 더 무례한 것으로 묘사한다고 주장한 점과, 자신을 친절하거나 정중한 사람으로 묘사하는 대신 똑똑한 사람으로 묘사한 점에 주목하라"고 꼬집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영리한 사람이 곧 품위있는 사람인 것으로 전제하지만, 항상 그렇지는 않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한 이들(69%는 아이비리그는 고사하고 대학 졸업장도 없다)도 그의 논리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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