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으로부터 분리 독립을 요구해온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이 국제사회의 중재와 중앙정부와의 대화를 제안하고 나섰으나 스페인 정부가 이를 일축하면서 협상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BBC방송은 10일(현지시간) 소라야 사엔스 데산타마리아 스페인 부총리가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의 중앙정부와의 대화 제안에 "민주주의자 간의 어떤 대화든 법의 테두리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하며 선을 그었다.
데산타마리아 부총리는 이어 푸지데몬 수반의 국제사회 중재 요청에 대해 "푸지데몬 수반뿐 아니라 어느 누구도 중재를 강요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푸지데몬 수반은 의회자치 연설을 통해 "독립선언 요건이 충족됐다"고 밝히며 스페인 중앙정부와의 갈등 해소 등을 위해 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대화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스페인-카탈루냐 갈등 해소를 위해 국제사회가 중재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이에 데산타마리아 부총리는 "이렇게까지 멀리 와놓고, 카탈루냐를 전례 없는 심각한 수준의 긴장으로 이끌고 와서는 푸지데몬 수반은 이제 카탈루냐를 어느 때보다 심각한 수준의 불확실성에 놓이게 했다"고 꼬집었다.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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