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분리독립 추진 카탈루냐에 '초강수'…예산편성·지출권한 몰수
스페인 정부가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추진하는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올해 예산편성과 지출권한을 사실상 '몰수' 조치하는 초강수를 뒀습니다.
자치정부 수반은 정당한 정치적 권리에 대한 부당한 탄압이라면서 스페인 정부를 '전체주의' 세력이라 비난했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투표용지 1천만 장을 압수한 데 이어 카탈루냐 지방에 배치된 경찰에 '전원대기' 명령을 내리는 등 10월 1일 분리독립 찬반 주민투표를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20일(현재시간) 스페인 재무부에 따르면 크리스토발 몬토로 재무장관은 19일 밤(현지시간) 카탈루냐 자치정부에 대한 중앙정부의 추가 교부금 지급을 중단하고, 올해 중앙정부의 재정지출 감독권한을 공공 필수부문에 이어 모든 분야로 확대한다는 행정명령을 승인했습니다.
이 조처로 사실상 카탈루냐의 모든 재정지출이 중앙정부의 관리·감독을 받게 됐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앞서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교육·보건 부문과 공무원 임금지급 등 필수 공공부문의 예산 지출권을 중앙정부에 귀속한 바 있습니다.
스페인 정부가 이처럼 카탈루냐의 '돈줄'을 장악한 것은 자치정부가 10월 1일 강행하기로 한 분리독립 찬반 주민투표를 헌법 위반이자 불복종 행위로 판단해서입니다.
스페인 정부는 이미 "중앙정부가 내려보낸 예산이 한 푼이라도 불법 주민투표에 들어가는 일을 막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예산 전면통제와 더불어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 지방에 배치된 국가직 경찰관들에게 휴가와 휴무를 금지하면서까지 '전원대기' 명령을 내렸습니다.
스페인 내무부는 지금까지 카탈루냐 지방에서 주민투표 용지 1천만 장을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내무부는 내달 5일까지 카탈루냐 지방의 국립경찰 '폴리스 나시오날'과 '가르디아 시빌' 소속 경찰관 전원에게 불필요한 휴가와 휴무를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카탈루냐의 분리독립 투표를 경찰력을 동원해 무산시키고, 혹시 발생할지 모를 시위대와 중앙정부 간 충돌이나 소요사태 등에 대비하기 위한 조처로 풀이됩니다.
스페인 정부는 주민투표 자체가 불법행위이므로 물리력을 동원해 저지한다는 방침이어서 분리독립주의자들과의 충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이날 아침 스페인 경찰이 바르셀로나 시내의 카탈루냐 자치정부를 급습해 압수수색을 하고 경제차관 등 관료 12명을 전격 체포하자 시위대와 경찰 간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스페인 경찰이 자치정부 청사에 들이닥쳤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자치정부 앞에 시위대 수백 명이 집결했고, 카탈루냐 관리들을 연행하는 경찰 차량을 막아서고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에 대한 체포가 이뤄지거나 부상자가 발생하진 않았습니다.
이른 아침 사무실을 압수 수색당하고 부하 직원들이 체포되는 것을 지켜본 카를레스 푸지데몬 자치정부 수반은 스페인 정부를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그는 자치정부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스페인 정부의 전체주의적이고 비민주적 행태를 규탄한다"면서 "그들이 한계선을 넘어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중앙정부의 일련의 조처들이 카탈루냐의 자치권을 사실상 중단한 것이라며 중앙정부의 불허방침과 상관없이 예정대로 주민투표를 치르겠다고 재차 공언했습니다.
이날 바르셀로나 도심과 카탈루냐 지방 전역에선 스페인 정부가 카탈루냐를 부당하게 탄압한다고 비난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펼쳐졌습니다. 이들은 분리독립 구호를 연호하고, 반드시 10월 1일 주민투표에서 찬성표를 찍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일부 분리독립을 찬성하는 카탈루냐 자치의회 소속 정치인들은 바르셀로나 구도심에 모인 시위대에 "평화적인 시위를 하자"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스페인 정부가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추진하는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올해 예산편성과 지출권한을 사실상 '몰수' 조치하는 초강수를 뒀습니다.
자치정부 수반은 정당한 정치적 권리에 대한 부당한 탄압이라면서 스페인 정부를 '전체주의' 세력이라 비난했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투표용지 1천만 장을 압수한 데 이어 카탈루냐 지방에 배치된 경찰에 '전원대기' 명령을 내리는 등 10월 1일 분리독립 찬반 주민투표를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20일(현재시간) 스페인 재무부에 따르면 크리스토발 몬토로 재무장관은 19일 밤(현지시간) 카탈루냐 자치정부에 대한 중앙정부의 추가 교부금 지급을 중단하고, 올해 중앙정부의 재정지출 감독권한을 공공 필수부문에 이어 모든 분야로 확대한다는 행정명령을 승인했습니다.
이 조처로 사실상 카탈루냐의 모든 재정지출이 중앙정부의 관리·감독을 받게 됐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앞서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교육·보건 부문과 공무원 임금지급 등 필수 공공부문의 예산 지출권을 중앙정부에 귀속한 바 있습니다.
스페인 정부가 이처럼 카탈루냐의 '돈줄'을 장악한 것은 자치정부가 10월 1일 강행하기로 한 분리독립 찬반 주민투표를 헌법 위반이자 불복종 행위로 판단해서입니다.
스페인 정부는 이미 "중앙정부가 내려보낸 예산이 한 푼이라도 불법 주민투표에 들어가는 일을 막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예산 전면통제와 더불어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 지방에 배치된 국가직 경찰관들에게 휴가와 휴무를 금지하면서까지 '전원대기' 명령을 내렸습니다.
스페인 내무부는 지금까지 카탈루냐 지방에서 주민투표 용지 1천만 장을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내무부는 내달 5일까지 카탈루냐 지방의 국립경찰 '폴리스 나시오날'과 '가르디아 시빌' 소속 경찰관 전원에게 불필요한 휴가와 휴무를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카탈루냐의 분리독립 투표를 경찰력을 동원해 무산시키고, 혹시 발생할지 모를 시위대와 중앙정부 간 충돌이나 소요사태 등에 대비하기 위한 조처로 풀이됩니다.
스페인 정부는 주민투표 자체가 불법행위이므로 물리력을 동원해 저지한다는 방침이어서 분리독립주의자들과의 충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이날 아침 스페인 경찰이 바르셀로나 시내의 카탈루냐 자치정부를 급습해 압수수색을 하고 경제차관 등 관료 12명을 전격 체포하자 시위대와 경찰 간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스페인 경찰이 자치정부 청사에 들이닥쳤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자치정부 앞에 시위대 수백 명이 집결했고, 카탈루냐 관리들을 연행하는 경찰 차량을 막아서고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에 대한 체포가 이뤄지거나 부상자가 발생하진 않았습니다.
이른 아침 사무실을 압수 수색당하고 부하 직원들이 체포되는 것을 지켜본 카를레스 푸지데몬 자치정부 수반은 스페인 정부를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그는 자치정부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스페인 정부의 전체주의적이고 비민주적 행태를 규탄한다"면서 "그들이 한계선을 넘어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중앙정부의 일련의 조처들이 카탈루냐의 자치권을 사실상 중단한 것이라며 중앙정부의 불허방침과 상관없이 예정대로 주민투표를 치르겠다고 재차 공언했습니다.
이날 바르셀로나 도심과 카탈루냐 지방 전역에선 스페인 정부가 카탈루냐를 부당하게 탄압한다고 비난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펼쳐졌습니다. 이들은 분리독립 구호를 연호하고, 반드시 10월 1일 주민투표에서 찬성표를 찍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일부 분리독립을 찬성하는 카탈루냐 자치의회 소속 정치인들은 바르셀로나 구도심에 모인 시위대에 "평화적인 시위를 하자"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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