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로마 시내 중앙에 위치한 공원에서 50대의 외국인 여성이 성폭행을 당한 뒤 알몸으로 결박된 채 구조됐다.
이탈리아 ANSA통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오전 1시께 로마의 가장 유명한 공원 중 한 곳인 빌라 보르게세에서 57세의 독일 여성이 입에 재갈이 물려지고 벌거벗은 상태로 기둥에 묶인 채 발견됐다.
빌라 보르게세 공원은 낮에는 로마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장소지만 어두워지면 인적이 드물고 노숙자들이 종종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홀로 기둥에 결박돼있던 여성은 한밤에 공원을 지나던 택시 기사에 의해 위기를 벗어났다. 로마에 6개월 전부터 머물던 피해자는 경찰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여성이 입고 있던 옷은 범행 현장 근처에서 수거됐다. 경찰조사에서 피해자는 20세 안팎의 외국인으로 보이는 남성에게 공격을 당했으며, 현금 40유로도 빼앗겼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범행 증거를 찾기 위해 이날 보르게세 공원을 수 시간에 걸쳐 수색했다.
한편 이탈리아에서 연이은 외국인과 관련 성범죄가 발생하면서 방문객들에게 주의를 요하고 있다. 이달 초에도 로마 중심가 테르미니 역 부근에서 방글라데시 출신 난민이 한밤중에 핀란드 여성을 성폭행하는 범죄가 있었으며, 피렌체에서는 미국 학생 2명이 이탈리아 경찰에 의해 강간을 당했다고 신고가 접수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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