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바다 속 해마가 면봉을 잡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국 매체 BBC는 14일(현지시간) 해마가 면봉을 잡고 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이 사진을 보고 단순히 웃어 넘겨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사진에는 작은 해마가 분홍색의 면봉을 꼬리로 감싸고 있다.
야생동물 전문 사진작가인 저스틴 호프맨은 인도네시아를 방문했다가 우연히 면봉을 감싸고 있는 해마를 발견했다.
호프맨은 "처음 해마가 면봉을 감싸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을 때는 신기했다"라며 "하지만 해마 뒤로 보이는 하얀 물체의 정체가 비닐봉지란 것을 깨닫고 바닷물의 심각한 오염 수준에 놀랐다"고 말했다.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은 썩지 않는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페트병, 빨대, 비닐봉지는 자연분해가 되지 않고 생태계를 떠돌며 배고픈 해양동물들의 먹이가 되기도 한다.
매년 800만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호프맨는 "오염된 바다를 사진으로 남겨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고자 했다"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이주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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