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적색 다이아몬드 중 하나가 경매에 부쳐집니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세계적인 광산기업 리오틴토가 지난해 1월 서부 호주에서 채굴한 2.11캐럿 적색 다이아몬드 '아가일 에버글로우(Argyle Everglow)'가 이달 경매에 부쳐집니다.
적색 다이아몬드는 가장 희귀한 색깔의 다이아몬드로, 1년에 채굴되는 양이 평균 1캐럿에도 못 미칩니다.
또한, 일반 다이아몬드보다 훨씬 단단해 가공을 위해서는 특수 장비가 필요합니다.
이 적색 다이아몬드는 지금껏 리오틴토가 채굴한 적색 다이아몬드 중 가장 큰 것입니다.
이 다이아몬드가 발견된 서부 호주의 광산은 분홍색 다이아몬드 채굴로 유명한데, 4년 후에 폐광될 예정이어서 이 다이아몬드의 희소성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더구나 붉은색은 중국인이 상서롭다고 여겨 매우 좋아하는 색이어서, 홍콩에서 진행되는 이번 경매는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경매는 특이한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리오틴토는 오는 17일까지 경매자들을 홍콩 시내 5성급 호텔로 초청해 다이아몬드를 감상케 한 후, 다음 달 11일까지 온라인에서 진행하는 경매에 입찰가를 써내게 할 계획입니다.
모든 경매 참가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으며, 오직 낙찰에 성공한 최고 가격만 공개될 예정입니다.
리오틴토의 임원 조제핀 존슨은 "이 다이아몬드의 원석은 4캐럿인데, 처음에 봤을 때 마치 빛나는 것처럼 느껴져 'Everglow'(Ever·영원히+glow·빛나다)라고 이름 지었다"며 "한 캐럿당 수백만 달러에 낙찰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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