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바르셀로나뿐만 아니라 캄브릴스 차량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공식 성명을 냈습니다.
IS는 이날 바르셀로나와 캄브릴스에서 120명 이상을 죽거나 다치게 했다는 내용의 코뮈니케를 발표했습니다.
앞서 IS는 바르셀로나 람블라스 거리에서 차량 공격이 발생한 지 약 네 시간 만에 선전매체 아마크통신에서 '군사소식통'을 인용해 배후를 자처했습니다.
람블라스 거리에서 테러가 있은 지 약 8시간 후 캄브릴스에서 다시 차량 공격이 벌어졌고, 스페인 경찰은 두 사건이 연계됐다고 18일 발표했습니다.
IS는 하루 만에 다시 공식 성명을 내어 바르셀로나와 캄브릴스 공격으로 120명을 살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IS는 통상 아마크통신을 통해 배후를 자처하나, 공격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거나 선전효과를 배가할 목적으로 공식 채널을 이용해 코뮈니케를 발표합니다.
이는 본거지에서 수세에 몰린 IS가 이번 스페인 연쇄공격을 활용해 건재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바르셀로나 차량 공격은 복잡한 장비 없이 누구나 적은 비용으로 저지를 수 있는 단순 공격수법, 이른바 '로테크'(Low-tech) 테러 유형을 따랐기에 초기에는 '외로운 늑대'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 공격과 캄블릴스 공격의 연계성이 드러나고, 10여 명이 가담해 당초 폭탄공격을 준비한 사실이 파악되면서 조직적인 공격으로 그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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