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시아파 맹주 이란 공격 자처…현재까지 12명 사망·30명 부상

IS, 시아파 맹주 이란 공격 자처…현재까지 12명 사망·30명 부상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7일(현지시간) 이란 의회 의사당과 테헤란 남부 이맘호메이니 영묘에서 벌어진 총격·자살폭탄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습니다.

IS와 연계된 아마크통신은 테러가 일어난 지 3시간여 만에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이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번 연쇄 테러는 IS가 이란에서 저지른 첫 사례입니다.

아마크통신은 "IS에서 온 전사들이 테헤란의 의회와 호메이니 무덤을 공격했다. 호메이니 무덤에서는 순교(자살폭탄)를 바라는 전사 2명이 폭탄 조끼를 터트렸다"고 전했습니다.

아마크통신은 이를 보도한 직후 이란 의회 내부의 상황이라면서 16초 분량의 동영상을 유포했습니다.

이 동영상엔 발포음과 사이렌 소리가 어지럽게 섞인 가운데 소총을 든 남성이 사무실을 돌아다니는 모습과, 남성 1명이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진 장면이 담겼습니다.

IS는 이번 연쇄 테러가 자신의 소행임을 증명하기 위해 유포한 것으로 보입니다.

IS는 올해 3월 인터넷을 통해 '시아파 맹주'인 이란을 정복하겠다는 내용의 이란어로 된 선전물을 유포했습니다.

극단적 이슬람 수니파 사상을 신봉하는 IS는 시아파를 이교도로 지목하고 '종파 청소'를 선동해 왔습니다.

이란이 지원하는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는 이라크에서 IS 소탕작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이란 의회와 이맘호메이니 영묘에 각각 4명의 무장 괴한 일당이 잇달아 침입, 총을 난사해 최소 12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부상했습니다.

이맘호메이니 영묘를 노린 테러 일당은 바로 진압됐지만, 의회에선 인질극이 벌어지는 바람에 오후 3시10분께 일당이 모두 사살된 뒤에야 상황이 종료됐습니다.

의회에 침입한 괴한 1명은 폭탄 조끼를 터트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맘호메이니 영묘에서도 체포 직전 1명이 자폭했고 1명은 폭탄 조끼를 터뜨리기 직전 사살됐습니다.

이들 일당 4명 중 3명은 여성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 정보부는 "2개 테러조직이 두 곳을 공격했고, 1개 조직은 테러를 실행하기 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