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저가항공사인 제트블루가 탑승권을 대체할 얼굴인식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제트블루는 다음달 중 미국 보스턴 공항에서 아루바 공항으로 가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얼굴인식 체크인 기술을 시범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보다 빠르고 편리한 항공 수속을 위한 노력이다.
제트블루의 얼굴인식 탑승 절차에 동의한 승객이 게이트의 키오스크에 설치된 카메라에 얼굴을 비추면 키오스크에서 미국 세관 데이터베이스의 여권 사진과 승객의 얼굴을 비교해 일치 여부를 확인한다. 카메라 위에 설치된 스크린에 '탑승 허가' 문자가 뜨면 통과된 것이다.
제트블루는 얼굴인식 탑승 시스템을 항공여행 전문 스타트업인 시타(SITA)와 공동 개발했다.
두 회사는 필요한 위치를 감지해 공항 내를 돌아다니면서 체크인 수속을 도와주는 로봇 체크인 키오스크도 개발하고 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제트블루 측은 승객 정보보호 차원에서 사진에 대한 접근권은 SITA에만 있다고 설명했다. 또 SITA는 승객의 사진을 저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델타항공도 탑승 수속 간소화를 위해 얼굴인식 시스템 도입을 추진중이다. 델타는 올 여름께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 구간 승객들을 대상으로 얼굴인식 스캐닝 기술을 시범적으로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일부 공항에서 지문인식과 홍채인식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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