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갈등' 리비아서 유혈충돌로 최소 28명 사망·130명 부상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26일(현지시간) 유혈충돌이 발생했습니다.

27일 리비아 서부 트리폴리의 통합정부(GNA)에 따르면 전날 트리폴리에서 벌어진 정부군과 무장세력 사이 충돌로 최소 28명이 숨지고 약 130명이 다쳤습니다.

사상자 가운데 민간인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유엔(UN)의 지지를 받는 GNA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가 칼리파 그웨일 전 총리와 살라 바디 민병대의 공격에서 비롯됐다고 발표했습니다.

그웨일 전 총리는 2014년 스스로 새로운 이슬람주의 정부 수립을 선포하고, 무장세력과 손잡고 GNA에 대항하고 있습니다.

충돌의 정확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GNA는 이번 교전으로 트리폴리 남쪽에 있는 알하드바 교도소를 장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알하드바 교도소는 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아들과 각료 등 중요 죄수들이 수감된 곳입니다.

GNA 정부는 수감자들의 신변에는 이상이 없다고 부연했습니다.

'아랍의 봄'으로 2011년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후 리비아는 다양한 세력과 민병대가 경쟁을 벌이며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2015년 리비아 폭력 사태를 종식하려는 유엔의 노력으로 트리폴리에 통합정부가 구성됐으나 국토의 3분의 2를 장악한 동부 칼리파 하프타르 사령관 세력은 통합정부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트리폴리 일대에도 그웨일 전 총리를 비롯해 여러 세력이 남아 통합정부에 저항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