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마저…3대 항공사 갑질 논란에 미 상원 '승객권리장전' 채택 논쟁
연이은 항공사 갑질 논란에 미국 상원이 여객기 탑승객에 대한 부당한 처우 개선을 위한 '승객 권리장전'의 부활을 재론하면서 격렬한 논쟁이 이어졌습니다.
4일(현지 시간) 미국 상원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은 항공사의 승객에 대한 처우 개선뿐만 아니라 승객들의 행동도 거론했습니다. 과거 오바마 정부 시절인 2008년 의회에서 채택되었던 '항공승객 권리장전'의 시행도 다시 거론하며 격렬한 찬반토론을 벌였습니다.
이 날 상원에서는 항공사의 요금 폭탄 및 화물 서비스 문제, 잦은 지연이나 운항 취소로 인한 좌석 예매와 우선탑승 예약 차질 등 항공사의 운영 행태에 대한 다양한 불만 사항들이 언급되었습니다.
동시에 논란이 되었던 갑질 사건 이후 승무원들이 비난과 위협에 시달리며 개인적인 수난을 겪고 있음도 거론하며 다각도의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앞서 유나이티드항공은 10일 저녁 시카고발 항공편에 자사 승무원들을 추가로 태우기 위해 좌석을 포기할 승객을 물색했으나 여의치 않자 4명을 강제로 선정해 끌어내면서 폭행 및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또한 이어 22일 캘리포니아발 아메리칸항공의 기내에서는 승무원이 아기를 안은 여성 승객에게서 유모차를 강제로 빼앗으며 아이를 떨어뜨리게 할 뻔한 사건이 발생했으며, 23일 하와이발 델타항공을 이용한 한 가족이 오버부킹으로 모두 쫓겨나 비행기를 타지 못하는 등 미국 주요 항공사의 이른바 갑질 행태가 미 전역에서 연이어 발생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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