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조폭인 야쿠자도 초고령 사회로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4일(현지시간) 경찰청 조사를 인용해 2015년 말 기준 전국 폭력조직의 조직원 2만100여명 중 40% 이상이 50대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0%로 가장 많았으며 60대가 15.1%, 70대 이상이 6%였다. 20대와 30대의 비율은 각각 4.7%와 20%였다.
일본 최대의 폭력조직인 야마구치구미 산하 조직의 한 두목급 조직원(70)은 "옛날에는 (조직에서) 출세하면 돈이 모이고 여자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데다 좋은 차도 탈 수 있다는 꿈을 가질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게 없다"고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어 "지병도 있고 해서 뒤를 맡길 사람만 있으면 얼른 은퇴해 편하게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현재 야마구치구미 조직의 최고령자는 80세다.
경찰 관계자는 "50대 이상 조직원의 비율이 이렇게 높아진 것은 통계가 남아있는 2006년 이후 처음"이라며 "야쿠자 조직도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폭력단 배제조례로 기업이나 상점들이 보호비를 내지 않게 되고 조직이 관계하는 회사의 거래처가 없어지면서 조폭들의 이권 사업이 급격히 줄어 젊은층 유입이 감소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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